희곡 『실내극』이 당선되기도 하였다. 1987년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명상』을 발표하였고, 이 작품으로 제7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우스꽝스런 제목 때문인지, 서점에 들려 시집을 바라보는 독자들 대부분의 반응은 빙긋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수 있었던 정치적인 시들까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소설을 쓰게 된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기도 했던 장정일은 몇몇 문예지 기획자들의 청탁으로 단편소설을 쓰게 되고, 시를 통해 얻었던 문학적 인기는 고스란히 그의 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소설 작업
Ⅰ.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1. 모더니즘 VS 포스트모더니즘
(1) 포스트모더니즘의 태동
포스트모더니즘이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한 것은 제 2차 세계대전 후기이다. 전쟁의 충격은 인간의 이성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고 후기 산업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적 풍토, 자본주의 일변도 사회의 비인
장정일 시에 대한 기존의 평가들이 1980년대 모더니즘 시들이 보여준 해체적 양상의 흐름에 넣으면서도 제대로된 분석이나 평가의 시도가 미미하다는 것은 안타까움을 남긴다. 그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가 '무엇을', '어떻게', '왜' 쓰고 있는가에 우리는 주목하고 재평가를 해야한다. 소재중
대한 논의는 개별 시인의 생각이나 시적 창작에만 머물지 않고 하나의 ‘운동’으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이에 따라 90년대에는 의식적으로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한 시들이 무수히 창작되기도 했고, ‘비무장지대’에 관한 문학적 사설과 비평문이 문예지에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분단’과
해체시의 요체인 해체의 기법은 다음과 같다. 문자가 있어야 할 곳을 그림과 낯선 기호들이 채우고 있는 것, 또는 대상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은폐시키거나 이와는 정 반대로 낯 뜨거울 정도로 직접적 표현을 한 것, 때로는 과감한 패러디로, 때로는 텅 빈 공간이 대신하는 표현 등이 그것이다. 독자
시의 문학 동향
① 동인지와 무크지의 활성화 : 1980년대 초반, 문학행위와 문학지에 대한 정치적 간섭과 폭력으로 인해 양대 계간지인 '창작과 비평'과 '문학과 지성'이 폐간되는 등 기존 문예지들이 주춤하고 있을 때, 동인지 무크지 등이 대거 출현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소집단 문학 운동이 활성화되
햄버거에 대한명상』은 장정일의 독특한 시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이 시집은 장르해체의 가능성과 함께 우리 사회에 대한 반항적 독백을 함축하고 있으며, 재기 발랄하고 기발한 착상을 특징으로 한다. 이 시집의 전체를 관류하는 것은 현대 산업사회의 도시적 일상의 패러디와 해체의 시화이다. 사
명상의 첫 단계는
이 명상을 행하는 이로 하여금 좀 더 훌륭한 명상이
되도록
매우 주의깊게 순서가 만들어졌는데
일반적인 잡념의 의미는 부정적이지만 이 시에서의 ‘잡념’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내가 왜 햄버거 만들기에 이토록 집중하고 있지?’라는 반성 및 깨우침을 의미
시의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해체시의 대두이다. 황지우, 박남철 등 젊은 시인들에 의해 모색된 해체시는 이후 장정일, 김영승, 박상우 등에 의해 해체적 방법론의 계승만이 아니라 해체정신을 실현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80년대 도시시에서는 현대성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드러내어 이전 시